뉴욕이 주목하는 '핫' 아티스트

~

브루클린에서 살며 작업하는 튀는 부부작가. 변종곤과 키야킴 작가의 스튜디오 방문기!

댓글 (0)

  • 댓글 가뭄! 한 줄기의 댓글을 달아주세요! :)

  • 2985
    이 부부가 사는 법, 변종곤, 키야킴
    브루클린에서 살며 작업하는 튀는 부부작가. 변종곤과 키야킴 작가의 스튜디오 방문기!
    1
  • 한 유명한 한국인 원로 작가의 뉴욕 전시회 오프닝에서 변종곤 작가와 키야킴 작가를 처음 만났다. 수많은 인파 속에서도 눈에 띄는 패션과 외모의 커플이었다. 검은색 스키니 진에 달라붙는 티를 입고, 어깨에 닿을 듯한 긴 파마머리에 뿔테 안경을 낀 변종곤 작가와 줄자모양을 한데가 그 크기가 몇 배는 확대된 커다란 벨트를 맨 키야 킴 작가.
    2
  • 각종 매체를 통해 변종곤 작가에 대해선 익히 알고 있던 필자가 외국인들 틈바구니에서 한국인이라는 동질감을 핑계 삼아 인사를 청했다. 변종곤 작가는 유명세에 어울리지 않게, 어색해하거나 불편해하는 기색없이 밝은 표정으로 반갑게 화답하며 부인인 키야킴 작가까지 소개했다.
    3
  • 그 만남 후 몇 주 뒤에 두 부부의 작업실을 자연스럽게 찾아갈 좋은 핑계가 생겼다. 브루클린에 사는 작가들의 대대적인 오픈 스튜디오가 있었던 것. "고 브루클린"이라고 브루클린 미술관에서 후원하는 행사였다. 윌리암스버그, 부쉬윅, 캐롤가든, 레드훅, 그린포인트까지 최근 젊은 예술가들의 천국이 된 브루클린 지역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된 행사였는데, 그 규모는 실상 어마어마했다.
    4
  • 그린포인트 같은 신생 작가 군집 한 지역만을 둘러보고자 해도 200개가 넘는 작가들의 스튜디오 리스트가 떠버리는 것. 어림잡아도 브루클린이라는 한 지역에서만 족히 천명이 넘는 작가들이 오픈 스튜디오를 신청한 셈이다. 이 많은 작가들이 방 한구석에서 예술작품들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생각하면 과연 뉴욕은 창조의 제국이라 불려도 무리가 없겠다 싶다.
    5
  • 변종곤과 키야킴 작가는 오픈스튜디오 신청을 따로 한 것은 아니었지만, 작가들의 스튜디오가 밀집한 건물인 덕에 옆방 작가들의 신청으로 자연스럽게 방문객을 다수 받게 됐다. 이 어부지리는 놀라운 효과를 거뒀다. 결과적으로 이 부부의 스튜디오가 그 건물에서 가장 주목받고 붐비는 공간이 된 것.
    6
  • 처음으로 이 스튜디오에 들어서는 사람들은 잠시 할 말을 잃는다. 말은 없지만 입은 벌어지고, 두 눈도 휘둥그레진다. 변종곤 작가가 평생에 걸쳐 모은 오브제들과 그 오브제들의 진열방식, 다시 그 오브제 위에 사실주의적으로 그려진 그림들의 조합이 넋을 놓게 하기 때문이다. 얼마간 시간을 보낸 뒤에서 공간에 적응이 되고, 개별적 작품이 가진 심오함과 자칫 어수선해 보이지만 사실은 면밀히 고려된 그 진열방식의 조화로움에 탄복하게 된다. 혼돈 속에서 나름의 질서를 확립한, 말 그대로 '카오스모스(Chaosmos)'의 예를 보여주는 공간이었다.
    7
  • 부처와 인체해부상이 같이 놓여있기도 하고, 바람에 흩날리는 치마를 부여잡는 섹시한 이미지가 아이콘이 된 마릴린 먼로에겐 선풍기가 그럴싸하게 어울린다, 이발소 의자며 폭탄을 연상시키는 깡통, 방독면을 쓴 나체의 여성 그림과 조각, 첼로에 그려진 그림, 각종 마네킹 등.
    8
  •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어딘가 모르게 우스꽝스러워 보이는 우디 앨런의 모습이 그려진 오브제 위엔 코끼리가 매달려 있다.
    9
  • 샤넬 회장이 구입하고 싶어 했다는 작품 는 인디언 부족이 샤넬 넘버 5 향수를 들고 있는 모습을 그렸다. 작가 자신이 유타와 뉴멕시코 등 미국의 사막지역을 여행하며 인디언들과 생활하며 그들을 깊이 이해하게 됐고, 미국의 자본주의를 꼬집는 장면을 한 화면에 그려낼 수 있었다. 자연과 함께하는 인디언 부족들에게 비싼 명품 향수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 냉소적 의미에도 불구하고 다시 비판의 대상인 명품브랜드 샤넬의 회장이 그 작품을 구입하고 싶어 했다는 사실이 또 아이러니다.
    10
  • 물건을 사거나 주워 모으는데 들인 시간과 그 물건들을 닦고 다듬는데 쏟은 공, 다시 그들을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오브제 위에 그림을 그리고 다른 오브제들과 결합한 감각들이 모여 스튜디오 전체가 변종곤 작가의 일생을 집약한 미술관 같았다. 어떻게 이 놀라운 성취가 가능했을까?
    11
  • 변종곤 작가의 작업들에 한번 압도된 뒤에 스튜디오의 안쪽 구석으로 돌아 들어가면 키야킴 작가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 패션 디자이너와 순수 작가의 경계를 넘나들며 작업하는 키야 킴 작가는 작품은 화려하고 여성스럽다. 인형의 옷을 만드는 데서부터 그 아이디어가 시작되는 듯, 작가가 직접 만든 옷을 입힌 인형들이 천장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거기서 나아가 작가가 직접 그 옷을 입는 것으로도 작업은 발전하는 듯하다.
    12
  • 맨 처음 키야킴 작가를 만났을 때 독특한 패션에 시선이 갔던 이유 역시 그 패션이 다시 작가의 작업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일상에 적용되기엔 다소 화려해 보이는 의상들을 작가는 그럴듯하게 소화해내고, 그렇게 작가는 곧 크리에이터이자 퍼포머로서 기능하는 셈이다. 변종곤 작가의 정치적인 앗상블라주 작업과는 다른 페미닌한 작업을 하는 키야 킴 작가이지만 부부는 별수 없이 닮는 법일까? 사람의 흉상 마네킹에 돼지 두상을 결합한 작품을 보고 변종곤작가의 작품과 공통점도 느낄 수 있었다.
    13
  • 이 부부는 나이차가 꽤 많다. 다른 세대를 살며 다른 경험을 한 두 명의 창조적인 사람들의 교류로 변종곤 작가는 다시 신선한 영감을 얻고, 키야킴 작가는 원숙한 작품을 만드는 에너지를 얻는지도 모르겠다.
    14
  • 15
  • 작업실 구석구석 시선을 줄 수 있는 오브제가 많다.
    16
  • 두 부부의 이름이 나란히 적힌 명패.
    17
  • 추천콘텐츠

    • 스토리

      대학 건물, 현대의 언어로 얘기하다

    • 스토리

      보기 좋게 버린다, 휴지통

    18

ADD

URL 등록

이미지 검색중...

이미지는 가로, 세로 기준 196px이상만 등록 가능합니다.

이보다 작은 이미지는 등록 할 수 없으니 참고해주세요.

이런, 등록할 수 있는 이미지가 없어요!

등록하고 싶은 이미지의 URL을 직접 복사하여

등록하면 더 쉽게 이미지를 찾을 수 있습니다.

0 / 0 (등록할 이미지를 선택해주세요.)

이미지 등록하기

• GIF, JPG, PNG 확장자 파일만 등록 가능하며, 10M이하 파일을 권장합니다.

이용약관에 의거 아래의 경우에 한해 게시물을 복제,전송,전시하는 것에 동의 합니다.

1. 제3자가 운영하는 사이트 또는 미디어의 일정 영역 내에 입점하여 서비스가 제공되는 경우

2. 회사 또는 관계사가 운영하는 서비스 및 연동 서비스 포함되는 경우

3.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미디어, 통신사 등에게 게시물의 내용을 보도, 방영하는 경우

365

* 태그는 콤마(,)로 구분되며, 네이트 이미지 검색에 반영됩니다.

10

이미지 등록완료

이미지가 성공적으로 등록완료되었습니다!

등록한 이미지를 지금 바로 확인해보세요.

등록한 콘텐츠로 스토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스토리를 만들어보세요.

SETTING

비밀번호 확인

회원님의 소중한 정보보호를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세요.

JOIN

님 i magnet 회원으로 이메일 인증해주세요.

 

이메일을 인증하시면, 회원님의 소중한 정보 보안에 도움이 됩니다.

 

인증메일을 다시 받고 싶으시다면, 인증메일 재발송 링크를 눌러주세요.

* 비인증시 이메일 도용이 우려 됩니다.

E-MAIL SHARE

EDIT

콘텐츠 수정

blank
설명

365

태그
* 태그는 콤마(,)로 구분되며, 네이트 이미지 검색에 반영됩니다.
링크
보드

알림

신고

댓글 신고

댓글 신고 사유 선택

콘텐츠 신고

콘텐츠 신고 사유 선택

콘텐츠 신고 내용 입력

COLLECT

이미지
blank
스토리
보드
내용

365

* 개인정보 게재를 삼가하시기 바랍니다.

COLLECT

Art 보드에 Collect되었습니다.

당신의 보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

콜렉트한 콘텐츠가 포함된 스토리를 구경해보세요.

스토리

  • blank
  • blank
  • blank

TITLE

김새로미님은 흥미로운 콘텐츠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비밀번호 찾기

i magnet 비밀번호 찾기

입력하신 이메일 주소로 임시 비밀번호를 전송해 드립니다.

임시 비밀번호로 로그인을 진행하신 후 개인 설정 페이지에서 비밀번호 변경을 진행해 주세요.

잘못된 이메일입니다.

잘못된 닉네임입니다.

EDIT

콘텐츠 수정

blank
제목
태그
보드